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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예화 <누가 제일 중요할까?>

건강모아
2018.12.10 15:08 60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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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 났어요. 임금님이 큰 병에 걸려서 한 달째 누워만 계시거든요.

나랏일은 뒤죽박죽 엉망이 되었어요.

임금님을 살펴보던 의사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어요. 


“암사자의 젖만 있다면 나으실 텐데···.”


하지만 누가 무서운 사자에게 다가갈 수나 있겠어요?

아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그때 한 사내가 나섰어요. 


“제가 한번 구해 보겠습니다!”


사내는 숲으로 가서 이제 막 새끼를 낳은 암사자를 찾아냈어요.

그리고 암사자와 친해지려고 노력했지요.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 끝에, 사내는 마침내 젖을 얻는 데 성공했어요. 


“후후, 어서 임금님께 가져가야지.”


사내는 신이 나서 젖을 가지고 성으로 향했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사내의 다리가 으스대며 말했어요. 


“이번 일에 내 공이 제일 커. 무서운 사자에게 다가간 건 나니까 말이야.”


그러자 사내 몸의 다른 기관들도 서로 나서기 시작했어요.


“무슨 소리? 내가 없었다면 넌 사자의 앞다리를 밟아 우리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을걸.”


사내의 눈이 흥분하여 소리쳤어요.


“아냐! 제일 중요한 건 손이지! 젖을 짠 건 나니까!”


사내 몸의 기관들은 너나없이 다투기 시작했어요.

그때 조용히 있던 혀가 말했어요. 


“우리 모두 같은 몸에 있는데 왜들 싸우고 그래?”


그러자 모두 입을 모아 혀를 나무랐어요.


“너는 정말 한 일이 없네!”


“그러게. 뭐가 잘났다고 저렇게 점잔을 떠는 거야? 쓸모없는 주제에!” 


혀는 슬슬 화가 났어요.


“흥! 좋아! 내가 얼마나 쓸모 있는지 직접 보여 주지!”


사내 몸의 기관들이 다투는 동안, 사내는 마침내 성에 도착했어요.

사내는 임금님에게 암사자의 젖을 내놓았지요. 


“오호! 수고 많았네. 이게 정말 암사자의 젖이란 말인가?”


그런데 사내가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럴 리가요! 그건 개의 젖이랍니다.”

“뭐, 뭐라고?”


사내는 자기 혀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어요.

어리둥절하긴 사내 몸의 기관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이게 무슨 소리야? 쟤 왜 저래!’

‘어제 우리가 한 말 때문인가 봐.’


기관들은 그제야 자기들의 잘못을 깨달았어요.


‘혀야, 미안해. 어제는 우리 생각이 짧았어.’

‘맞아, 우리가 잘못했어. 어서 바른대로 얘기해 줘.’ 


그러자 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어요.


“죄송합니다, 임금님. 제가 사자의 젖을 구하느라 피곤해서 오기 전에 잠을 잤더니 아직 덜 깼었나 봅니다. 예! 그것은 얼마 전에 출산한 암사자의 싱싱한 젖이랍니다.”


임금님은 사내가 구해 온 암사자의 젖을 마시고, 말끔히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답니다.

댓글 2
신선 최 장환
2018.12.10 20:31
귀한 글 감사합니다 ^ ^
????
2019.07.10 14: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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