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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예화> 약속

건강모아
2018.09.13 16:25 4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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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가족들과 여행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가씨는 잠깐 혼자서 산책을 즐겼는데 

그만 산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어요. 

한참을 헤매던 아가씨는 너무 목이 말라 물을 찾았어요. 


그러다 어떤 우물가에 이르렀는데 너무 심한 갈증을 느낀 나머지 

두레박의 줄을 타고 우물 속으로 내려갔어요. 

실컷 물을 마시던 아가씨는 문득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앞이 캄캄했어요. 

아가씨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때마침 그 옆을 지나던 젊은이가 그 소리를 듣고 그녀를 구해 주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첫눈에 반해 사랑을 맹세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얼마 후, 젊은이는 먼 길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아가씨와 잠시 떨어져 있어야 했어요. 


아가씨는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고 말했어요. 

헤어지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성실히 지킬 것을 맹세했어요. 

젊은이는 두 사람의 약속을 위해 누군가 증인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때 마침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나 숲 속을 향하여 가고 있었어요.


아가씨가 말했어요.


"이 우물과 저 족제비를 우리 약속의 증인으로 삼아요."


그들은 우물과 족제비를 증인으로 삼고 

자신들의 사랑을 성실히 지킬 것을 굳게 약속했어요.

 

그런 후, 두 사람은 헤어졌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갔지만 

아가씨는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젊은이만을 기다렸어요. 


그러나 젊은이는 까맣게 약속을 잊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아기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어요.


얼마 후, 젊은이에게 아들이 태어났어요. 

어느 날 아이는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다가 지쳐 풀밭에 엎드려 잠이 들었어요.


그때 어디선가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자고 있는 아이의 목을 물었어요. 

그만 아이는 죽고 말았어요. 젊은이와 그의 부인은 몹시 슬퍼했어요.


그러나 몇 년이 흘러 또 아들이 태어나 

그들은 행복한 나날을 되찾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도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물가에서 물에 비친 여러 가지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며 

즐거워 하다가 그만 빠져 죽고 말았어요.


젊은이는 그때 비로소 옛날 아가씨와 맹세했던 약속이 생각났어요. 

족제비와 우물을 증인으로 삼았던 일도 생각이 났어요. 


그는 아내에게 그 일들을 고백한 뒤 아가씨가 살고 있는 마을에 가 보았어요. 

그녀는 그때까지도 혼자서 젊은이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은이는 자신의 실수로 많은 사람을 슬프게 만든 것을 뉘우치며 슬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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