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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예화 <다시 찾은 돈자루>

건강모아
2018.08.23 14:01 14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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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장사꾼이 있었어요. 

하루는 먼 곳까지 물건을 팔러 갔지요. 


물건은 잘 팔렸어요. 

장사꾼은 그곳에서 며칠 묵으며 장사를 더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돈 자루가 문제였어요. 

돈 자루를 들고 다니면 누가 훔쳐갈지도 모르잖아요. 

마침 여관 근처에 빈 땅이 있었어요. 


‘옳지! 땅속에 돈 자루를 묻어 두고 다음에 가져가야겠다.’

장사꾼은 재빨리 돈 자루를 땅에 묻고 여관에서 잤답니다.


다음 날 아침, 장사꾼은 돈 자루를 찾으려고 땅을 팠어요. 

그런데 돈 자루가 사라진 게 아니겠어요? 


‘거참, 돈이 어디로 갔단 말인가? 

혹시 내가 돈 묻는 것을 누가 본 걸까?’


장사꾼은 주위를 살펴보았어요. 

그 때 여관 벽에 난 작은 구멍이 눈에 띄었어요. 

어젯밤 여관에는 주인과 장사꾼밖에 없었지요. 


‘혹시···?’


장사꾼은 곰곰이 생각하다, 다시 여관으로 갔어요.


“주인어른, 오늘도 장사를 나가 큰돈을 벌 텐데 돈 자루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어제 번 돈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잘 숨겼는데.”


“하하! 나 같으면 오늘 번 돈 자루도 같이 숨기겠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이니 안심이죠.”

 “그렇지요?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사꾼이 고개를 끄덕이며 나갔어요.


장사꾼이 나가자마자, 여관 주인은 부리나케 돈 자루를 꺼내 왔어요. 

장사꾼이 어제 잃어버린 그 돈 자루였지요. 

그러고는 처음 묻혀 있던 곳에 다시 묻었어요. 


‘땅을 팠는데 돈이 없으면 또 묻으려 하지 않겠지? 

안심하고 다른 돈 자루도 묻을 수 있게 어제 돈 자루를 다시 묻어 놔야겠어.’


여관 주인은 장사꾼이 돌아와 오늘 번 돈 자루도 땅속에 묻기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장사꾼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땅에 묻은 돈 자루를 무사히 되찾아 고향으로 돌아갔거든요. 

여관 주인은 어차피 자기 것도 아니었던 돈 자루를 아까워하며 하염없이 

빈 땅만 내려다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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